미국 텍사스 시골의 한 사유지에서 탈출해 2주 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기린 ‘그레이시’가 마침내 발견됐다. 5000달러(약 770만원)의 포상금까지 걸려있던 그레이시는 발견됐다는 오보가 한차례 휩쓰는 소동 끝에 진짜 발견되었다.
28일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텍사스 리얼 카운티 보안관 네이선 존슨은 지난 27일 오전, 항공 수색 끝에 목장 남쪽 약 6.4㎞ 지점에서 그레이시가 덤불 사이에 숨어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시는 지난 12일 시도 할로우 목장에서 빠져나간 뒤 흔적을 감췄다. 목장 측은 5000달러의 보상금을 내걸고 주민들에게 제보를 요청했으며, 헬기와 드론까지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리얼 카운티 보안관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들에게 그레이시를 찾아달라고 호소하면서 혹시라도 다른 동물과 혼동될까 봐 그레이시의 특징적인 모습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그레이시는 약 3살로, 몸무게 1200파운드 이상에 키는 3미터에 달했다. 동부 아프리카 원산의 망사무늬 기린으로, 선명한 격자형 무늬를 가졌다.
하지만 중간에 잘못된 보도가 나오면서 혼란이 커지기도 했다. 현지 방송사가 “발견됐다”는 기사를 냈지만, 곧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존슨은 “인터넷에서 퍼진 허위 정보 때문”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다 26일 오전 10시 직전 존슨 보안관 사무실은 항공 수색 끝에 그레이시를 드디어 발견했다는 소식을 황량한 지형의 덤불 속에 숨어있는 그레이시의 항공 사진과 함께 올렸다.
그레이시는 덤불 사이에서 유유히 풀을 뜯고 있었다. 목장 측은 수의사와 포획팀을 꾸려 그레이시를 안전하게 데려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기린이 텍사스 시골에서 2주 동안 살아남은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존슨 보안관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레이시는 통통하고 행복해 보였으며, 마치 ‘잡을 테면 잡아봐라, 바보들아~’라는 태도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