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서부 한 농장 등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해 중국 국민 5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서부의 한 농장 등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중 5명이 중국 국민인 것으로 밝혀졌다.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심각한 총격 사건에 큰 충격과 애석함을 느꼈다”며 이번에 피살된 사람 가운데 중국 국민이 5명이라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이 같은 총격 사건을 ‘강력 규탄’하며,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와 희생자 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교외 해프문베이 일대 버섯농장과 약 2마일(3.2km) 떨어진 트럭 운송업체에서 잇달아 총격 사건이 발생해 각각 4명과 3명이 숨졌다. 이 중 중국인 사망자가 5명으로 파악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파크 시청 앞에 음력 설 연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고 사망자 명단이 게재됐다. 당국은 지난 21일 몬터레이파크의 한 댄스 강습소에서 숨진 총격 사망자 11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 대다수가 고령의 중국계 이민자들이라고 밝혔다. 2023.1.2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
용의자는 아시아계 자오춘리로, 현재 경찰에 체포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건 발생 이틀 전인 설 전날인 21일에도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몬터레이 파크에 있는 한 댄스홀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으로 11명이 숨졌다. LA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사망자 가운데 중국 국적자는 최소 1명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캘리포니아 몬터레이파크 소재 댄스홀에 총기로 무장한 중국계 이민자 휴 캔 트랜(72)이 난입해 총격을 벌였다.
이후 총격범을 온몸으로 막아낸 20대 직원 덕분에 추가 범행이 무산됐는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를 막은 브랜든 차이(26)에게 “당신이 바로 미국”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두 번째 범행이 무위에 그친 트랜은 경찰의 지명수배를 받으며 도주 행각을 벌였고 다음 날 캘리포니아주 토랜스에 주차된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총기를 사용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총격 사건과 관련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파크 시민들이 음력 설 연휴 발생한 총기 난사 사망자들을 추모하며 촛불을 밝히고 있다. 지난 21일 몬터레이파크의 한 댄스 강습소에서 총격이 벌어져 11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다. 당국은 이날 사망자 명단을 공개하고 대다수가 고령의 중국계 이민자들이라고 밝혔다. 2023.1.24. © AFP=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