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이 실제로 생산적인 일이 아니라 겉보기에 바쁜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나라 1위로 인도가 꼽혔다. 2위는 일본이고, 한국은 미국과 함께 최하위인 8위를 기록했다.
리서치 전문 기업 및 사이트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업인 슬랙은 최근 9개 나라 1만8149명 근로자를 대상으로 ‘수행적인 일'(performative work)과 ‘생산적인 일'(productive work)에 각각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 물었다.
수행적인 일은 실제로 바쁜 것은 아니지만 남들에게 그렇게 보이는 일로 정의됐다. 그 결과 인도 노동자들은 수행적인 일에 43%, 생산적인 일에 57% 시간을 각각 투입해 일한다고 답했다. 그 뒤로 일본이 노동시간을 수행적인 노동에 37%, 싱가포르가 36%를 각각 쓰는 것으로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순위가 높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한국은 미국과 함께 수행적인 일에 쓰는 시간 비중이 28%에 불과해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겉으로 보기에만 바쁜 일을 하는 2위 국가인 일본과 한국은 생산성에서 큰 격차를 보여 수행적 일에 치중한 것이 전체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침을 보여줬다.
스태티스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성(근로시간당 GDP로 측정)은 28% 이상 증가하였는데, 이는 조사된 국가들 중 가장 좋은 결과 중 하나다. 반면 일본의 생산성은 훨씬 더 낮았고, 10년 동안 단지 8.7% 증가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이 수행적 업무 비중이 낮았는데도 생산성이 매우 좋은 편은 아니었던 것은 “경제가 얼마나 성숙한지와 같은 몇 가지 더 많은 요인들이 생산성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수행적인 일과 생산적인 일에 각각 얼마나 시간을 쓰는지 물은 설문조사 결과(스태티스타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