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자국 최초 달 착륙을 목표로 달 탐사기 ‘슬림'(SLIM)을 탑재한 H2A 로켓 47호를 다음달 발사한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이 로켓을 오는 8월 26일 오전 9시34분에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슬림은 달의 암석 등을 조사하기 위해 JAXA가 개발한 무인 탐사기다.
이번 발사가 성공한다면 일본은 세계에서 4번째로 달 착륙에 달성한 나라가 된다.
슬림을 통해 얻은 달 관련 데이터는 미국 주도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도 활용된다.
H2A 로켓에는 슬림뿐 아니라 일본이 미 항공우주국(NASA) 등과 공동 개발한 X선 관측 위성 ‘쿠리즘'(XRISM)도 탑재될 예정이다.
올해 3월 일본은 신형 로켓 H3 1호기 발사에 실패했지만, 이번 H2A 로켓은 부품 검사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왔다.
H2A 로켓은 발사 능력을 강화한 H2B까지 포함하면 발사 성공률이 9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H3 발사 실패 이후 일본이 대형 로켓 발사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