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내년 재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4일까지 진행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9%가 바이든의 대통령직 수행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의 수치와 같은데, 최근 몇달 내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10월엔 40%, 9월에는 42% 지지율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2021년 8월 이후 50%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지지율이 가장 낮았던 때는 2022년 중반으로, 36%였다.
바이든은 공화당 예비 후보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2024년 11월 대선에서 재대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른 최근 여론조사들은 두 사람이 붙으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 전쟁과 관련있어 보인다. ‘전쟁과 대외 갈등’을 1위 문제로 꼽은 여론조사 응답자의 비중은 10월 4%에서 11월 8%로 높아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급격히 고조되는 것에 대한 불안의 신호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전쟁 초기인 2022년 4월에도 9%의 응답자가 전쟁에 대한 우려를 1순위로 꼽았는데 그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응답자 20%는 경제가 가장 큰 관심사(문제)라고 답했고, 9%는 범죄, 7%는 환경을 꼽았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는 성인 1019명의 응답을 온라인으로 수집했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약 3%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