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가 미국 남부 켄터키주 조지타운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위해 13억달러(약1조7300억원)을 증액 투자한다.
도요타 켄터키 법인의 켈리 크리치 사장은 6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동화와 미국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켄터키 공장을 미국 최초의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삼을 계획으로 전기차 조립과 함께 노스캐롤라이나 신설 공장에서 조달한 배터리팩도 조립하는 생산라인도 만든다.
조지타운 공장에서는 2025년부터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도 생산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조지타운 공장에 대한 총 투자지출은 1986년 이후 거의 100억 달러에 달한다.
도요타는 그동안 주로 가솔린과 전기의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하며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등 동종업계에 비해 완전 전기차 도입에 신중하게 접근했다. 도요타가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전기차는 모두 일본에서 생산되는 ‘bZ4X’와 ‘렉서스 RZ 450e’다.
하지만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북미에서 조립한 전기차만 세액공제 지원대상으로 하며, 대당 최대 7500달러의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북미에서 배터리를 생산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로 인해 도요타도 미국 내 전기차 일관생산을 서두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