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캐나다 유명 가수 그라임스가 낳은 셋째 아이를 공개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알려진 머스크의 자녀는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자신과 그라임스 사이에서 태어난 셋째 아이가 있으며 아이 이름은 ‘테크노 메카니쿠스'(Techno Mechanicus)라고 밝혔다. 별명은 ‘타우'(Tau)라고 한다.
셋째 아이의 존재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름과 별명 외에 정확한 출생 연도와 나이, 성별 등은 여전히 비밀에 부쳐 있다.
CNN은 셋째 아이의 이름이 다른 형제자매들의 이름만큼이나 특이하다고 짚었다. 첫째와 둘째의 이름은 각각 ‘엑스 애쉬 에이 트웰브'(X Æ A-Xii) ‘엑사 다크 사이델'(Exa Dark Sideræl)이다. 비행기 기종과 슈퍼컴퓨터 용어에서 따온 데다 부르기조차 쉽지 않아 머스크가 자녀에게조차 기행을 저지른다는 비판을 받았다.
머스크와 그라임스는 2018년부터 교제를 시작했으나 2021년 9월 결별했다. 아들인 엑스 애쉬 에이트웰브는 2020년 5월 낳았고 이듬해 12월에는 대리모를 통해 딸 엑사 다크 사이델을 얻었다. 두 사람은 첫째와 달리 둘째는 출산 소식을 알리지 않았지만 아기 울음소리를 우연히 들은 미 연예정보지 배니티 페어 소속 기자에 의해 발각됐다.
올해 53세인 머스크는 2000년 캐나다 출신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 처음 결혼해 슬하에 다섯 자녀를 두고 있다. 따라서 이날 공개된 그라임스와의 셋째 아이까지 합하면 지금까지 확인된 머스크의 생물학적 자녀는 10명에 이른다.
머스크는 평소 미국의 출산율 감소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해 5월 트위터에 “미국의 출산율은 50년 동안 현상 유지가 가능한 최저치 이하로 떨어졌다”고 적었다. 같은 해 7월에는 “출산율 붕괴는 문명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이라며 자신은 “인구 감소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