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한 대형 시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9명이 사망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검찰은 이날 멕시코 중부 톨루카의 대형 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까지 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중 8명은 현장에서, 1명은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으며 사망자 중 3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보안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는 복면을 쓴 채로 무장한 남성들이 인화성 액체를 뿌리는 듯한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수사당국은 시장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들이 사건 도중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이들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시장 내 상업 공간 소유권을 둘러싼 분쟁과 관련이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고 설명했다.
톨루카는 갱단 간 유혈 분쟁이 빈번히 일어나 멕시코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주에는 최소 2구의 시신이 토막 난 채로 발견됐으며 지난달에도 한 갱단의 협박 메시지와 함께 시신 7구가 난도질 당한 채 시내에서 발견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