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 리얼리티쇼 참가자들이 제작사를 상대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리얼리티쇼인 ‘오징어 게임 : 더 챌린지’ 참가자 중 일부가 작업장 안전 위반, 과실 등을 이유로 제작사를 소송을 제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6월 ‘오징어 게임’을 리얼리티 쇼로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넷플릭스는 “이제껏 없었던 최고 금액의 상금과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리얼리티 쇼”라고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를 소개하면서 전세계에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명의 사람들이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미스터리한 데스 게임에 초대되면서 벌어지는 서바이벌을 그린 드라마다. 원작과 같이 이번 리얼리티 프로그램 또한 456명이 참가하며, 상금은 456만 달러(약 57억 원)으로 책정됐다. 상금은 최종 우승자 1인에게 돌아간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영국 동부 베드포드의 옛 공군 비행장을 개조한 카딩턴 스튜디오에서 촬영이 시작됐다. 이 가운데 한 참가자는 당초 2시간이 걸릴 예정이라던 촬영이 7시간까지 진행됐고, 당시 한파로 인해 많은 참가자들이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운동복만 입고 영하의 온도에 서 있어야만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조건이 절대적으로 비인간적이었고, (이러한 조건은) 게임과도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촬영 동안 화장실에 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물과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었다.
다만 넷플릭스와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 제작사 스튜디오 램버트, 더 가든은 인디와이어에 “게임이 조작됐거나, 참가자들에게 심각한 해를 끼친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적절한 안전 예방 조치를 취했고, 각 게임을 공정하게 진행하도록 감독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프로덕션 측 소식통은 버라이어티에 의료진이 11번이나 호출됐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촬영 중 휴식을 금지하는 것은 표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