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당국이 전기차 공장을 짓는 현대차그룹에 아낌없는 지원을 제공한다.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해 원활한 공장 운영을 뒷받침한다.
23일 불로크(Bullock) 카운티에 따르면 카운티 위원회는 이달 초 정기 회의에서 남동부 지역 2에이커 규모 부지를 6만 달러에 매입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는 현대차의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용수 공급을 위한 우물로 개발될 예정이다.
카운티 정부는 위원회의 승인을 토대로 막바지 조건을 조율하고, 조만간 최종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오는 9월 1일 이전에 모든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불로크 카운티 외 실제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는 브라이언(Bryan) 카운티도 우물을 확보한다. 현대차는 생산기지 인근에 총 4개의 우물을 사용해 지하수 등 차량 제조에 필요한 용수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블로크와 브라이언 카운티가 각각 2개씩 소유한다.
4개 우물을 통한 용수 공급량은 일 150만 갤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우물 사용에 대한 비용을 일부 지불하고 안정적으로 공업 용수를 공급받는다.
현대차는 55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브라이언 카운티에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를 건설중이다. 당초 2025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했으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가동 시점을 2024년 3분기로 앞당겼다. 초기 생산 규모는 연간 30만 대이며,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까지 생산량을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81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