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인 ㈜신화가 세 번째 추가 투자를 단행해 미국 공장을 증설한다.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늘어나는 전기차 부품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앨라배마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신화의 미국법인 ‘신화오토(Shinhwa Auto USA)’는 최근 1억1400만 달러(약 1526억원)를 들여 오번에 위치한 부품 공장을 확장키로 했다. 기존 공장 부지 인근에 17만 평방피트 규모 신규 건물을 짓고 5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신화는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과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부품 생산을 위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 생산을 확대한다. △컨트롤 암 △너클 △캐리어 △모터하우징 커버 등의 제조에 필요한 공정을 추가해 캐파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 전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3억 달러(약 4015억원)를 투자하고,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지아주에는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건설 중이다. 기아는 웨스트 포인트 공장에서 EV6를 시작으로 전기차 모델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1995년 경남 창원에서 시작된 신화는 △신화정공 △신화이엔지 △신화모텍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미국에 법인을 세우고 초기 4200만 달러(약 562억원)를 투자,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뒤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왔다. 2020년 공장 가동을 개시하고 두 번의 증설을 단행했다. 1억4800만 달러(약 1982억원)를 쏟아 90개의 신규 고용 효과를 냈다.
이귀현 신화 회장은 “신화는 앨라배마주 오번에 새로운 첨단 시설을 건설하며 다시 한 번 사업을 확장하게 돼 기쁘다”며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의 가장 혁신적인 제조업체 중 하나로서 신화는 우리가 달성한 모멘텀이 고품질 제품에 대한 고객의 증가하는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오번에서 신화의 지속적인 성장은 높은 수준의 혁신과 기술력을 통해 앨라배마가 진화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신화가 새로운 투자를 결정한 것은 오번 지역의 우수한 노동력에 대한 증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