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11 뉴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조지아 해안지역 I-95에서 대형 트럭과 관련된 중대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바나를 비롯한 코스탈 조지아의 심각한 트럭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리버티카운티 I-95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트랙터트레일러 운전자가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갓길에 차량을 세운 상태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지아주 순찰대 사고보고서에 나타났다.
해당 트럭 운전자는 화장실을 다녀온 뒤 운전석으로 다시 올라가던 중 충돌 충격을 느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앞서 맥킨토시카운티에서도 I-95 갓길에 세워져 있던 대형 트럭과 관련된 심각한 사고 2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한 사고에서는 승용차 운전자가 숨졌다.
“주차공간 못 찾으면 갓길·진입로로”
미국교통연구소(ATRI)의 댄 머레이 수석부회장은 트럭 주차 문제가 최근 5년간 실시된 연례 운전자 조사 가운데 4차례나 운전자들의 가장 큰 우려사항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트럭 운전자들은 합법적인 주차공간을 찾는 데 하루 평균 56분을 소비하고 있다. 이로 인해 운행을 일찍 중단하면서 연간 약 7,200달러의 소득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머레이는 “I-95는 미국에서 가장 혼잡한 화물운송 통로”라며 “합법적으로 주차할 수 있는 장소가 매우 적어 트럭들이 갓길과 진입·진출로에 주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트럭 11대당 안전한 주차공간 1곳
미국 독립트럭운전자협회(OOIDA)의 루이 퓨 전무는 현재 도로를 운행하는 트럭 약 11대당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1곳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연방 운행시간 규정에 따라 트럭 운전자는 정해진 운전시간을 지켜야 하며 10시간의 비번 휴식시간도 가져야 한다. 운행시간은 전자운행기록장치로 관리된다.
문제는 운행 가능시간이 끝나갈 때 주차장을 찾지 못하면 규정을 위반해 계속 운전하거나 갓길 등 안전하지 않은 장소에 차를 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잭슨빌~사바나 “밤 8~9시 이후 거의 자리 없어”
플로리다에서 뉴저지까지 I-95를 운행하는 장거리 트럭 운전자 루이스 알폰소는 특히 잭슨빌에서 사바나로 올라오는 I-95 구간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알폰소는 “밤 8~9시 이후가 되면 잭슨빌에서 사바나까지 사실상 차를 세울 만한 곳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약 40마일 간격으로 휴게소를 찾을 수 있지만 조지아 북쪽 방향에서는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일반 상업시설 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위반 티켓이나 견인 위험이 있고, 고속도로 갓길에 세우면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운전자들의 어려움으로 꼽혔다.
사바나 지역 트럭스톱 계획도 과거 무산
퓨는 사바나 지역에서 약 4~5년 전 트럭스톱 건설이 추진됐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기사에서는 2021년 에핑햄카운티에서 추진됐던 트럭스톱 계획을 언급했다.
그는 “상점에 상품이 가득 채워지고 우리가 원하는 물건을 공급받기를 바라면서 동시에 트럭을 위한 공간은 원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를 모두 가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야간 검사소 주차 허용
조지아주 공공안전부 상업용차량단속국은 불법 트럭 주차가 빈번한 지역을 순찰하면서 운전자들에게 주차 제한과 대체 장소를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광판을 설치해 불법 주차를 막는 한편, 주차공간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야간에는 상업용 차량 검사소에도 트럭 주차를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트럭 주차공간 부족을 교통안전 문제로 보고 있다. 현재 연방의회에는 신규 트럭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7억5,500만 달러 규모의 경쟁형 보조금을 제공하는 ‘트럭 주차 안전 개선법’이 포함된 도로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이다. 기사에 따르면 관련 조항은 위원회를 세 차례 통과했지만 아직 연방 하원 본회의 표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최근 사고가 트럭 주차 부족 문제와 맞물리면서 물류·항만 교통량이 많은 사바나와 코스탈 조지아에서 안전한 대형트럭 주차공간 확충 문제가 다시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