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인 차이잉원이 미국 뉴욕에 방문, 미국-대만 관계가 그 어느때보다 가까우며 대만은 민주주의 파트너 국가들과 모두 협력할 것이라고 발언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강력히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 중국은 어떤 형태의 미국-대만 공식 왕래도 단호히 반대하고, 어떤 명분, 어떤 이유로든 대만 당국 지도자의 어떠한 명분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 측이 어떠한 이유로든 미국을 방문하거나 미국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 실상은 대만 당국 지도자들이 미국 방문을 ‘경유’이라는 명분을 ‘대만 독립’을 내세운 것”이라며 “대만 당국이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행동을 하든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전했다
마오닝 대변인은 그러면서 “그 누구도, 그 어떤 세력도 중국이 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미 동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후 3시쯤 뉴욕에 도착,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비공개 연설했다. 그는 31일부턴 수교국인 과테말라, 벨리즈를 차례로 방문한 뒤 내달 5일 귀국길에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미국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