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미국에서 지난해 한국에 투자한 외국인 직접투자 가운데 단일 기업으로 가장 많은 투자금을 유치했다.
12일 산업자원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이 미국 증시에서 자금을 조달해 한국에 투자한 금액은 7억달러(약 8716억원) 규모다. 이는 한국 쿠팡의 지분을 100% 소유한 쿠팡Inc가 한국 법인에 투자한 자금이다.
산자부의 ‘2022년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쿠팡의 투자규모는 같은 기간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29억8700만달러·도착기준)의 23.4%를 차지한다.
쿠팡의 지난해 투자금액은 미국에서 한국에 투자한 주요 기업 투자 사례중 1위로 꼽혔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중화권·일본 등 전 세계 한국 투자 기업 순위에서도 10위권 내 들었다.
쿠팡은 앞서 2021년 3월 상장 직후 미국으로부터 12억달러(1조4374억원)을 유치했다. 이는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 24억7400만달러(2조9640억원·도착금액) 중 48.5%를 차지했다. 상장 첫 해에 이어 지난해에도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쿠팡은 2021년부터 지난 2년간 6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한국에 2조3000억원 가량 투자했다. 쿠팡이 상장하기 전인 2020년 미국이 한국에 투자한 금액은 9억1000만달러(약 1조897억원·도착 금액 기준)에 불과했다.
쿠팡은 미국 증시 상장 이후 확보한 자금으로 ‘물류센터 증설’에 나섰다.
지난 2021년 경남 창원과 김해 등 동남권 물류센터 건립에 이어 지난해는 축구장 46개 규모로 아시아권 최대 규모 중 하나인 대구 물류센터에 3000억원 이상 투자하며 준공했다.
쿠팡은 2024년까지 광주, 대전 등에 추가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