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에르난데스, 시애틀 명예의 전당 입성…존슨·이치로와 어깨 나란히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펠릭스 에르난데스(37)가 구단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시애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에르난데스를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45년 구단 역사상 11번째 영예다.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통산 169승136패 평균자책점 3.42를 거둔 베테랑 투수다. 201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했으며 통산 6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는 10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이에 ‘킹 펠릭스’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2012년 8월16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내리막길을 탔고 2019년 1승8패 평균자책점 6.40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시애틀을 떠났다.

이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무뎌진 구위 속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했고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에르난데스는 현역 마무리는 좋지 못했으나 전성기 시절 시애틀에서의 활약을 인정 받아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기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앨빈 데이비스, 데이브 니하우스, 제이 뷰너, 에드가 마르티네스, 랜디 존슨, 댄 윌슨, 켄 그리피 주니어, 루 피니엘라, 제이미 모이어,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11번째로 시애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