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한마디에…러시아 공공기관들 제네시스·현대차 관용차 속속 구입

인기 가장 많은 모델 '제네시스 G90' 철수 이후 현지 브랜드 존재감 지속

5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기업과 공공기관들은 최근 수입차 구매를 일제히 결정했다. 중국에서 114대, 한국과 일본, 체코에서 37대 등 총 151대를 구매할 예정이다. 예산은 5억6600만 루블(한화 약 78억 원)로 책정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 제재를 언급하면서 “러시아 관리들은 국산차를, 정부 부처와 기관들은 수입차를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라도 수입차 구매는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자동차 구매 예정 목록에는 현대차 스타리아와 기아 K3, 제네시스 G90 등 현대차·기아 차량이 23대나 등록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중국 만리장성차(8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국영 기업인 에너고트랜스(Energotrans)와 잉구셰티야(Ingushetia) 인민 의회, 지방 기업 보도카날(Sterlitamakvodokanal), 연방 정부 기관 글래보리보드(Glavrybvod) 등이 구매를 결정했다.

상트페테부르크 주정부의 경우 일찍부터 제네시스 차량을 대량 구매했다. 지난해 3월 고위 관료용 차량으로 제네시스 G90 등을 선택하고 공공 조달을 통해 △G90 17대 △G80 3대 △GV80 1대 등 총 21대를 구매한 바 있다. 그동안 독일 브랜드의 고급 차량을 고위 관료용 차량으로 이용한 것과 상반된 선택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었다.

부품 공급 차질로 유지 보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제네시스 등 상대적으로 관리가 쉬운 브랜드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시장에서 제약 없이 운영되고 있는 유일한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이유에서다. 공급망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유럽 브랜드처럼 완전히 막힌 상황은 아니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현지 브랜드 존재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제네시스는 현지 프리미엄 시장 여건상 제네시스는 가장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취급되고 있는 만큼 별도 추가 제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는 계속해서 현재 지위를 이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러시아 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대비 66% 줄어든 5만4017대를 판매했다. 같은 해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151만대) 대비 58.7% 급감한 62만6281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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