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소형항공기가 추락해 대형 화재가 발생하고 복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사고가 이날 오후 6시 30분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 매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현지 경찰을 인용해 쇼핑몰인 루스벨트 몰 인근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날씨가 춥고 비가 내려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FAA는 사고 기종이 리어제트 55이며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이륙할 당시 2명이 탑승해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 항공기는 미주리주 스프링필드-브랜슨 국립 공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지역 방송 폭스29는 현장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추락한 항공기에 6명이 탑승했다고 보도했지만, AFP는 탑승 인원을 현재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도 “6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발언했다.
사고 발생 지점은 주택과 상점, 혼잡한 도로가 있는 인구 밀집 지역이었다. 항공기 추락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주택 최소 1채와 차량 여러 대가 불에 탔다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전했다.
필라델피아 비상 관리 사무소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사건 발생에 따른 인근 도로 폐쇄로 시민들에게 해당 지역을 피할 것을 요청했다.
펜실베이니아 교통부 목록에 따르면 노스이스트 필라델피아 공항은 주로 소형 항공기들이 이용한다.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는 사고기가 의료 환자를 이송하는 데 사용되는 항공기라고 표시됐다.
AFP통신은 현재 대형 주차장과 여러 식당 및 상점이 있는 야외 쇼핑몰 외부에 수십 명의 소방관과 여러 대 소방차가 현장에 있다고 전했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X에 “우리는 필라델피아 북동부의 소형 전용기 추락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더 많은 정보가 확보되면 계속해서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락 사고는 워싱턴DC의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에서 여객기와 군용 헬기가 충돌해 67명이 안타깝게 숨진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