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아스널이 4부리그 팀 플리트우드 타운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리그컵 16강에서 탈락했다.
아스널은 28일(한국시간) 영국 플리트우드의 하이버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플리트우드와의 2026-27시즌 리그컵 4라운드(16강)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3-5로 졌다.
지난 시즌 EPL 정상에 올랐던 아스널은 리그2(4부리그)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플리트우드에 덜미를 잡히는 수모를 겪었다.
경기 초반부터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킥오프 직후 허가받지 않은 드론이 경기장 상공에 나타나면서 주심 마이클 솔즈베리가 경기를 중단했다.
심판진은 양 팀 감독과 경기장 안전 담당자 등과 상황을 논의했고, 경찰까지 나섰다. 경기는 약 8분간 중단된 뒤 재개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먼저 골망을 흔든 팀은 플리트우드였다.
전반 21분 애런 루팔로비가 아스널의 17세 수비수 말리 샐먼의 실수를 틈타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뒤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격을 당한 아스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마르틴 외데고르와 벤 화이트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5분 빅토르 요케레스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아스널은 카이 하베르츠 등을 앞세워 공세를 이어갔지만 플리트우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40분에는 16세 유망주 맥스 다우먼이 상대 선수 해리슨 닐에게 발길질을 해 퇴장당하는 악재까지 겪었다.
수적 열세에 놓인 아스널은 경기 막판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플리트우드 골키퍼 제이 린치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아스널의 네 번째 키커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슈팅이 린치에게 막혔고, 플리트우드의 마지막 키커 코너 하우기가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이변을 완성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주말 리버풀과의 EPL 경기를 앞두고 에버턴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을 9명이나 바꾸는 로테이션을 가동했지만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앞서 에버턴을 2-0으로 꺾고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동률을 이루는 등 리그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으나, 하부리그 팀에 발목을 잡혀 리그컵 우승 도전을 일찌감치 마쳤다.
반면 리그2 18위에 머물러 있는 플리트우드는 EPL 챔피언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8강에 진출했다.
맷 롤러 플리트우드 감독은 승리가 확정되자 감격의 눈물을 흘렸고, 홈 팬들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역사적인 승리를 자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