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위험이 있는 필리핀 마욘 화산에서 화산재와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자 11일(현지시간) 인근 주민들 1만2800명이 대피소로 이동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대피자 대부분은 화산 기슭에 사는 거주자나 인근 농촌 마을 주민이다.
지진 연구자들은 지난 24시간 동안 적어도 한 번의 화산 지진을 기록했으며 빨갛게 달아오른 바위들이 떨어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보건 관계자들은 화산재와 유독 가스를 흡입하면 건강상 위험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리핀 보건부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산화황 가스나 화산재의 미립자 물질을 흡입할 수 있어서 폭발하는 화산 가까이 있는 것은 건강상 위험까지 수반된다”고 밝혔다.
화산학자들은 앞서 10일에는 암석비가 2㎞ 떨어진 지역까지 내리고 있고 이산화황 배출량이 3배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고가 5등급인 화산 위험 등급은 이미 지난 8일 경보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된 상태다.
마욘 화산은 수도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330㎞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필리핀 내 24개 활화산 중 가장 불안정한 화산으로 여겨진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알려진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