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미국 필리조선소 신임 대표에 25년 이상 조선업 경력을 보유한 김혁 전 한화시스템 스마트 베슬(Smart Vessel) 사업 센터장을 선임했다. 미국 현지 조선소의 상선·군함 동시 건조 체제 전환과 생산능력 확대를 이끌 적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2일(현지시간) 데이비드 김 대표 후임으로 김혁 신임 대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화오션과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에서 주요 보직을 거치며 상선과 군함 건조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특히 김 대표가 몸담았던 한화시스템 스마트 베슬 사업 센터는 무인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스마트 함정 및 무인수상정을 만드는 해양사업부에 속해 있다.
이번 인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자회사 한화디펜스USA가 필리조선소 지분 과반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필리조선소는 한화디펜스USA의 미국 조선사업을 총괄하는 톰 앤더슨 사장 지휘 아래 운영된다.
앤더슨 사장은 “한화의 필리조선소 시설 개선과 투자로 상선뿐만 아니라 미국 연방정부를 위한 선박도 건조할 수 있게 됐다”며 “김 대표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쌓은 경험을 필리조선소 현장에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혁 대표는 “필리조선소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한화의 핵심 거점”이라며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건조 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상선과 군함 사업에 필요한 인력 양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필리조선소를 상선과 군함을 모두 건조하는 생산기지로 전환하기 위해 방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올해 7월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의 미사일 시험 계측선(MRIV) 건조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최근 미 해군이 운용할 중형상륙함(LSM) 건조 사업도 확보했다.
중형상륙함의 계약 규모는 2억 6900만 달러(약 3600억 원)이다. 계약에는 3척을 추가 건조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