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 장중 미국 중간선거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결과를 떠나 글로벌 증시에는 불확실성 해소라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룬다. 특히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안정세에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코스피와 반도체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당과 공화당, 누가 패권을 쥐느냐에 따라 업종별 호재는 갈릴 수 있다. 높게 점쳐지는 민주당 양원 장악의 경우 이차전지와 증권, 태양광, 공화당 양원 방어 시나리오에선 방산과 원전이 최선호 주로 거론된다. 반도체와 바이오는 누가 당선되든 투자 여건이 개선될 종목으로 꼽힌다.
유가·금리 안정에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이날 코스피 장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국 시각으로 오전 7시부터 출구조사 결과가 차례로 공개된다. 상원의 경우 이날 오후께 판세가 드러날 전망이며, 하원 다수당 확정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민주당이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다수당을 차지하는 ‘블루스윕’을 가장 높게 전망하고 있다. 판세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는 이상 중간선거 이후 줄어들 정치적 불확실성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적 부담을 던 미국이 선거 직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증권가는 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에는 미국이 군사적 행동을 고려할 수 있어 이란 입장에서 11월에 유가를 높이는 것은 10월보다 큰 희생을 감내해야 할 수 있고, 유가를 높여 얻을 수 있는 이익 역시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고유가 지속 우려가 완화되며 11월 증시는 10월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유가 안정이 미국 국채금리 안정세를 부르고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경우 국내 증시 최대 변수인 외국인 수급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3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를 3조 5000억 원 팔았다. AI수익성 논란 영향도 있었지만, 중간선거를 앞둔 경계심 또한 작용했다. 시장 예측대로 민주당 승리로 선거가 마무리된다면 수급 여건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 이후 의회 구성이 가시화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됨에 따라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이기면 ‘배터리·태양광’, 공화당 이기면 ‘방산·원전’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 정치 지형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증시 내에서도 업종별 주가 흐름이 엇갈릴 수 있다.
반도체와 조선, 바이오 업종은 선거 결과가 어떻든 불확실성이 걷히면 투심이 가장 먼저 개선될 종목으로 꼽힌다.
국내 증시 대표 종목인 반도체의 경우 유가와 금리 하락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 수급 개선 효과가 가장 두드러질 종목이다. 조선과 바이오는 각각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과 중국 바이오 기업을 견제하는 바이오시큐어법이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휩쓰는 ‘블루스윕’의 경우 위험선호 심리 회복과 외국인 복귀 수혜로 국내 증권주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정책적으론 민주당이 IRA 세제 혜택을 복원할 가능성이 거론되며 이차전지와 태양광 업종의 호재가 기대된다.
가능성은 낮게 거론되지만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수성할 경우(레드스윕) 방산과 원전 업종의 강세가 전망된다. 각각 국방비 증액 가능성과 원전 인허가 가속 기대가 근거로 거론된다.
자동차와 철강은 ‘레드스윕’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굳히기를 위해 법제화를 시도하며 장기화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는 행정부의 권한으로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유지되지만, 레드스윕의 경우 관세 법제화가 가능해져 장기화 위험이 커지고 블루스윕이면 청문회와 결의안을 통해 확전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