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을 앞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컨테이너 선수촌’의 열악한 시설로 연일 신음하고 있다.
15일 대한체육회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들은 조직위를 통해 선수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번 대회는 친환경을 위해 선수촌을 새로 건립하지 않았다. 대신 기존 호텔, 조립식 컨테이너, 크루즈 등에 선수들을 묵게 했다.
약 1만5000명의 선수가 호텔에 9000여 명, 컨테이너에 2000여 명, 크루즈에 4000여 명으로 나뉘어 묵는다.
문제는 컨테이너와 크루즈 등 기존 선수촌 대안으로 마련한 숙박 시설들의 환경이 크게 열악하다는 것이다.
한국 선수단 중에는 남자 농구, 주짓수, 사이클 등의 종목 선수들이 컨테이너 선수촌에 묵는데, 3명이 함께 쓰는 방이 너무 비좁아 발도 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불편하다.
대한농구협회 관계자는 ‘뉴스1’에 “30년 가까이 국제대회를 다녔는데 말 그대로 역대 최악”이라면서 “이렇게 기본도 안 돼 있는 선수촌 숙소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관계자는 “농구 선수들은 특히 신장이 큰데, 침대에 누우면 발도 제대로 뻗지 못한다. 조직위에서 어떻게 이런 숙소에 선수들을 묵게 했는지 모르겠다. 선수들 방에서도 물이 샜고, 컨테이너 선수촌 내 식당에서도 물이 새 한국 외 다른 나라 선수들까지 크게 고생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불만이 쏟아지는 가운데 조직위는 마땅한 해결 방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관계자는 “조직위가 부랴부랴 호텔을 알아보고 있지만 빈방이 없다고 하더라. 설사 구하더라도 선수들의 이동과 식사 등을 종합적으로 책임지기가 어렵다”면서 “현재 선수들은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더 불만 갖지도 말자며 ‘체념’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이어 “가진 모든 것을 집중해도 될까 말까인 큰 대회 아시안게임인데, 이런 환경적 요소들이 자칫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걱정된다”고 하소연했다.
다행히 한국 남자농구 선수단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8강을 통과했다.
14일 정박하는 크루즈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선수 숫자에 비해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해 벌써부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조직위 예상보다 참가 선수 숫자가 늘어나면서 숙소가 아예 모자라 묵을 곳이 없는 선수들도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숙소가 전반전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다. 어느 정도의 부족함이 있는지 조직위가 정확하게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조직위가 새로운 호텔들을 알아보고 있다. 대한체육회 역시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에 일본에서 개최되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19일 막을 올려 10월 4일까지 금메달 469개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한국은 금메달 40~45개 획득을 목표로 41개 종목에 1052명(선수 792명·임원 26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개막식은 19일이지만, 남자 농구 등 일부 종목은 이미 예선을 시작했다.
![물 새고 발도 못 뻗는 ‘컨테이너 선수촌’…”30년간 최악” [AG]](https://savannahkoreatimes.com/wp-content/uploads/2026/09/2026090709065317808_1788739613-745x37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