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을 달성한 유해란(25·다올금융그룹)이 “꿈만 같다”며 벅찬 우승 소감을 밝혔다.
유해란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기록,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친 뒤 연장전에서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2023년 LPGA투어에 진출한 유해란의 시즌 2승이자 통산 5승째. 특히 올 시즌 우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쓸어 담았다. 2주 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더니 그 기세를 몰아 에비앙 챔피언십마저 제패했다.
경기 후 유해란은 “3주 전까지만 해도 메이저 대회 우승이 하나도 없었는데 지금은 두 개를 갖게 됐다”며 “행복하고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2위에 3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했지만, 유해란은 퍼트 컨디션이 안 좋아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7번 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 한 개만 기록하는 답답한 경기력이었다.
그러나 역전 우승을 내줄 수 있던 18번 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 퍼트에 성공, 연장전에 합류했다.
자신감을 얻은 유해란은 18번 홀에서 진행한 연장전에서 훨씬 안정된 샷과 퍼트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유해란은 “오늘 샷은 괜찮은데 퍼트가 너무 안 좋아 힘들었다. 제발 버디 퍼트가 홀컵에 들어가 달라고 기도했는데, 18번 홀과 연장전에서 다행히 버디로 이어졌다”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19년 고진영 이후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단일 시즌 메이저 대회 2승이라는 값진 기록도 세웠다.
그는 “꿈같은 일”이라며 “이 트로피에 훌륭한 선수의 이름이 있는데, 내 이름도 함께 새겨진다니 너무 행복하다”고 기뻐했다.
유해란은 2015년 주니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언젠가 에비앙 챔피언십도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는데, 그 꿈은 11년 뒤에 이뤄졌다.
그는 “당시 14살의 어린 나이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컷 탈락 등 좋지 않은 결과를 낸 적도 있었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꿈이 현실로 일어나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최고의 2주’를 보낸 유해란은 “정말 많은 축하 연락을 받았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난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웃었다.
한편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은 오는 30일 개막한다. 유해란의 3연속 메이저 우승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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