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케이샤 랜스 바텀스 후보가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릭 잭슨 후보를 꺾고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주지사로 당선 됐다.
이번 승리로 바텀스는 조지아주 최초의 흑인 주지사이자 최초의 여성 주지사라는 기록을 동시에 세우게 됐다.
또한 2002년 이후 24년간 이어진 공화당의 조지아 주지사직 장악도 끝나게 됐다.
생활비 부담 완화·의료보험 확대 공약
바텀스는 선거운동 기간 주택과 의료비를 비롯한 생활비 부담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주요 정책에는 재산세 감면, 휘발유세 인하, 지방정부의 식료품 판매세 면제 허용 등이 포함됐다.
또한 저소득층 의료보험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 확대와 의료서비스 접근성 개선, 주택 문제 해결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바텀스는 지난 10월 13일 열린 주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더 나은 조지아를 원한다면 이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선택권 회복, 투표권 보호,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지역사회 보호, 교육 기회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공화당 후보 릭 잭슨은 해당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억만장자 의료기업 경영인과 맞대결
바텀스의 상대인 릭 잭슨은 의료산업 분야에서 활동해 온 억만장자 기업 경영인이다.
이번 선거는 애틀랜타 시장을 지낸 민주당 정치인과 의료기업 경영인 출신 공화당 후보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바텀스는 조지아주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세 번째 연속 흑인 여성 후보이기도 하다.
앞서 민주당은 2018년과 2022년 주지사 선거에서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를 후보로 내세웠으나 두 차례 모두 공화당 브라이언 켐프에게 패배했다.
2018년 선거에서 에이브럼스는 약 1%포인트 차이로 패배했으며, 2022년 재대결에서는 약 7%포인트 차이로 졌다.
에이브럼스는 이후 투표권 보호 운동에 참여하며 관련 시민단체 활동을 이어왔다.
“유리천장 깼다”…정치권 축하 이어져
전국도시연맹의 마크 모리얼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바텀스의 승리가 미국 정치사에서 여러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모리얼은 바텀스가 애틀랜타 시장 출신으로 조지아 주지사에 오르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흑인과 라틴계, 청년층을 비롯한 다양한 유권자들의 참여를 언급하며 “바텀스가 유리천장을 깼다”고 평가했다.
스테이시 에이브럼스도 바텀스의 승리를 축하했다.
에이브럼스는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조지아 주민들은 우리 주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한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선거운동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애틀랜타 시장·백악관 고문 지낸 정치인
바텀스는 애틀랜타 시의원과 판사, 검사 등을 거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애틀랜타 시장을 역임했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활동했으며, 2025년 조지아 주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기혼자로 네 자녀를 둔 바텀스는 지방정부와 연방정부에서 쌓은 행정 경험을 선거운동의 주요 강점으로 내세웠다.
바텀스는 임기 제한으로 재출마할 수 없는 브라이언 켐프 현 주지사의 뒤를 잇게 된다.
켐프는 2019년부터 조지아 주지사로 재임해 왔다.
조지아 정치사에 새로운 기록
이번 선거는 조지아주에서 최초로 흑인 여성이 주지사에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
미국 전체로도 흑인 여성이 주지사직에 오르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또한 공화당이 24년간 유지해 온 조지아주 주지사직을 민주당이 되찾았다는 점에서 주정부의 정책 방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바텀스가 선거 기간 제시한 재산세 감면과 의료보험 확대, 주택 및 생활비 관련 공약이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추진될지도 관심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