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물리려던 통행료 성격의 안보 분담금 징수 계획을 단 하루 만에 철회했다.
대신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 지역 동맹국들이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는 방식으로 안보 비용을 정산하겠다는 새로운 구상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동 지도부와의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바탕으로 20%의 대미 보상 수수료를 걸프 국가들의 대미 무역 및 투자 협정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 등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며 반발한 ‘통행료 격 안보 비용’ 청구를 포기하는 대신, 중동 내 동맹국의 자본을 미국으로 끌어들여 경제적 이익을 취하겠다는 의미다.
해협의 안보를 미국이 책임지는 대가를 현금이 아닌 미국 경제에 직접 도움이 되는 투자 형태로 받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걸프 국가들의 대미 투자가 “엄청난 규모(MASSIVE)”가 될 것이라며 “공장, 발전소, 장비들이 역사적인 수준으로 미국에 쏟아져 들어와 수백만 개의 고임금 미국인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인 13일 그는 이란과의 휴전이 사실상 파기되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보장 비용 명목으로 20%의 통행료를 징수하겠다고 발표해 국제 해운업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당시 업계에서는 초대형 유조선 한 척당 통행료가 2400만 달러(약 357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같은 게시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덕분에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을 제외한 모든 선박 통행에 개방돼 있다”며 “이란 항구를 오가거나 이란 화물과 관련된 모든 것을 운송하는 선박에 대해서만 전면 봉쇄를 단행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미국은 다시 승리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며 “시위대 5만2000명을 포함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살해한 이란의 시대는 끝났고, 가장 중요한 건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각각 약 1조 달러(약 1490조 원)와 1조 4000억 달러(약 2088조 원)에 달하는 투자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