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JCL 보도에 의하면,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명장면 촬영지로 유명한 조지아주 사바나가 지금도 할리우드 영화와 드라마 제작이 이어지는 미국 남부 대표 촬영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94년 개봉한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이 벤치에 앉아 초콜릿 상자를 들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장면은 사바나 치페와 스퀘어(Chippewa Square)에서 촬영됐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이 장면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 관광객들이 사바나를 찾고 있다.
사바나 지역 영화위원회의 워커 달튼 사무국장은 “‘포레스트 검프’는 사바나를 대표하는 영화”라며 “우리에게 익숙한 광장과 거리들이 그대로 영화 속에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바나의 영화 역사는 ‘포레스트 검프’에만 머물지 않는다.
영화 ‘선과 악의 정원(Midnight in the Garden of Good and Evil)’을 비롯해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스위트 매그놀리아스(Sweet Magnolias)’ 등 수많은 작품이 사바나의 역사적인 광장과 조약돌 거리, 수백 년 된 건축물을 배경으로 제작됐다.
영화 제작진이 사바나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촬영 환경이다.
달튼 국장은 “해안과 해변에서는 플로리다나 푸에르토리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도심에서는 전형적인 미국 남부의 역사적인 도시를 표현할 수 있다”며 “한 도시에서 매우 다양한 배경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사바나시는 영화산업 유치를 위해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채텀카운티에서 1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영화와 TV 제작사에 대한 리베이트(환급) 혜택을 확대하는 정책을 승인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영화산업은 2022년 한 해에만 사바나 지역경제에 2억 달러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달튼 국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호텔과 식당, 각종 협력업체들도 함께 경제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가을 열리는 SCAD(사바나 예술디자인대학) 영화제 역시 사바나를 할리우드의 중심 무대로 만들고 있다.
이 영화제에는 매년 세계적인 배우와 감독들이 참석하며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시즌을 앞둔 주요 영화들이 처음 공개되는 무대로도 유명하다.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사바나를 “정말 매력적인 도시”라고 평가했으며, 배우 딜런 오브라이언은 “언젠가 꼭 와보고 싶었던 도시였다”고 말했다.
배우 로즈 번은 “사바나는 신비롭고 유령이 나올 것 같은 분위기와 아름다운 스페인 이끼, 독특한 건축물이 인상적”이라고 소개했다.
SCAD 영화·TV학과 학장 D.W. 모펫은 “이 영화제는 이제 오스카 시즌을 이끄는 중요한 행사로 성장했다”며 “학생들도 졸업 후 로스앤젤레스나 뉴욕 대신 성장하는 사바나 영화산업에서 활동하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사바나가 미국 영화산업의 핵심 촬영지이자 차세대 영화인들의 중심 무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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