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보도에 의하면, 여름철 폭염이 심해지면서 뇌우나 폭설이 없어도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거나 승객과 화물을 줄여야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항공업계와 전문가들은 기온이 높아질수록 공기 밀도가 낮아져 항공기의 양력과 엔진 추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안전한 이륙을 위해 다양한 제한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뜨거운 공기, 항공기 성능 떨어뜨려
기온이 높아지면 공기가 희박해져 항공기 날개가 양력을 만들어내기 어려워지고, 제트엔진도 충분한 추진력을 얻기 힘들어진다.
이 때문에 항공사는 승객이나 화물을 줄이거나 연료를 적게 싣고 중간 급유를 하는 방식으로 항공기 무게를 줄이기도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기온이 내려갈 때까지 출발을 연기하거나 일부 승객에게 다음 항공편 이용을 요청하기도 한다.
에어로 컨설팅 엑스퍼츠의 로스 에이머 대표는 “비행에는 과학이 적용된다”며 “비행 원리를 거스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온·고지대·짧은 활주로가 가장 취약
전문가들은 해발고도가 높은 공항일수록 공기가 원래 희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기온에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덴버공항이 대표적인 사례다.
활주로 길이도 중요한 변수다.
활주로가 짧을수록 항공기가 충분한 속도를 내기 어려워 뉴욕 라과디아공항과 워싱턴 레이건국제공항 등에서는 폭염 시 이륙 제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기후변화로 지연 더 늘어날 전망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모든 항공기에 적용되는 최고 기온 기준은 없으며, 항공기 기종과 중량, 공항 고도 등에 따라 운항 가능 여부를 판단한다고 밝혔다.
2017년 컬럼비아대와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이 참여한 연구에서는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 증가할 경우 금세기 중반에는 일부 공항에서 가장 더운 시간대 출발 항공편의 10~30%가 중량 제한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2065년 유럽 일부 공항에서는 항공기 한 대당 승객 10명 정도의 무게를 줄여야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 폭염으로 운항 차질 잇따라
미국에서는 이미 폭염으로 인한 항공편 차질 사례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지난 7월 라스베이거스의 기온이 화씨 114도(약 46도)까지 오르자 아메리칸항공은 안전한 이륙을 위해 자발적으로 다음 항공편으로 변경할 승객을 모집했다.
앞서 피닉스와 팜스프링스, 덴버 등에서도 폭염으로 항공편 취소와 승객 하차 조치가 반복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공항은 넓은 아스팔트와 활주로, 항공기와 차량 운행, 냉방시설 등으로 인해 도시보다 더 뜨거운 ‘열섬현상’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장소라며, 앞으로 폭염이 심해질수록 항공기 운항에도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늘의 운세] 2025년 2월 14일 띠별 운세](https://savannahkoreatimes.com/wp-content/uploads/2025/02/optimize-46-75x7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