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해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낸다.
CNBC는 8월 20일(현지시각)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가 인터뷰를 통해 조지아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오는 2028년까지 50만 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시장 내 생산 거점을 다지고 관세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조지아 공장 50만 대 생산 체제 구축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50만 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현대차가 2028년까지 미국에 투입하는 총 260억 달러 규모 투자 계획의 핵심축을 이룬다.
현대차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현지 생산 비중을 2024년 약 40% 수준에서 최소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뇨스 CEO는 플래그십 전기 SUV인 제네시스 GV90 공개 행사를 마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국이 본사인 한국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조지아 메타플랜트는 당초 설비 설계를 거쳐 가동을 시작한 이후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아우르는 다양한 신제품군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이 공장은 현대차 아이오닉 5 등의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생산라인 확충과 함께 고용 인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관세 정책 변화와 현지화 가속 배경
현대차가 미국 내 생산 설비 확충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수입품 관세 인상 기조는 완성차 업계의 현지 생산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뇨스 CEO는 관세 환경 변화가 현지화 계획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관세 관련 정책 변화가 가시화되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미국 투자를 개시했기 때문에, 변화하는 무역 환경 속에서 현지 생산 전환 속도를 안정적으로 조율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와 추가 투자 검토
현대차그룹은 메타플랜트 본격 가동 이전부터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모빌리티 글로벌(Mobility Global)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20년 8.4%에서 지난해 11.2%로 상승했다.
완성차 브랜드의 미국 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이번 조지아 공장 증설과 현지 생산 비중 확대는 북미 시장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나아가 현대차는 조지아 메타플랜트 외에도 픽업트럭이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같은 프레임 바디 차량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환경에 맞춰 현지 공급망을 최적화하고 북미 소비자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