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30%에 육박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소재 데이터 기업인 에어피니티는 16일(현지시간) 바이러스가 더 자주 출현함에 따라 향후 10년간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인 팬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27.5%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에어피니티는 기후 변화, 국제 여행 증가, 인구 증가 그리고 동물원성 질병으로 인한 위협 등을 위험 요소로 지목하며 10년 내에 코로나19만큼 치명적인 전염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27.5%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새로운 병원체가 발견된 지 100일 후 효과적인 백신이 출시될 경우 팬데믹 확산 가능성은 8.1%로 떨어진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년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2002), 돼지 독감(신종 플루·2009),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2015)에 이어 2020년 코로나19까지 팬데믹이 발생했다”면서 “보건 전문가들은 다음 잠재적인 글로벌 위협에 대비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피니티는 “현재 메르스와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법이 없다”면서 “기존 모니터링 정책으로는 새로운 팬데믹을 적시에 감지할 가능성이 낮아 팬데믹 대비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