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세계 골프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던 LIV(리브) 골프가 약 7조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도 출범 4년 만에 운영 중단 수순에 들어갔다. 새로운 투자자를 통한 리그 재편 계획마저 무산되면서 자산 매각과 채권자 변제를 위한 청산 절차가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5일(현지시간) LIV 골프 변호인단이 미국 뉴저지주 파산법원에서 리그 운영 중단 방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당초 LIV 골프는 투자사 BC파트너스로부터 3억 달러(약 4300억 원)를 지원받아 규모를 축소한 형태로 리그를 재출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BC파트너스가 이번 주 투자 계획을 철회하면서 재편 시도는 무산됐다.
이에 따라 파산 절차는 사업 재구성이 아닌 자산 매각과 채권자 변제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자산 청산은 오는 9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지원을 받아 출범한 LIV 골프는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세계 골프계의 판도를 흔들었다.
거액의 계약금과 높은 대회 상금, 파격적인 선수 지원을 내세워 존 람(스페인),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등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간판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 과정에서 PGA 투어와 정면으로 충돌하며 세계 골프계가 양분되는 상황을 초래했다.
하지만 약 50억 달러(약 7조 원)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도 독자적인 사업 모델을 안착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리그의 존속이 불투명해지면서 소속 선수들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켑카는 2026시즌을 앞두고 PGA 투어로 복귀했지만, 다른 선수들은 각국 투어와 협의해 출전 자격과 복귀 조건 등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콧 오닐 LIV 골프 최고경영자(CEO)는 “새롭고 젊으며 다양한 팬층을 골프에 끌어들이기 위한 글로벌 플랫폼을 구축한 것은 평생 한 번뿐인 경험이었다”며 리그 운영 과정에서의 성과를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