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대를 밟자마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손흥민(LA FC)의 프리킥 데뷔골이 메이저리그사커(MLS) 올해의 골 후보에 선정됐다.
MLS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올해의 골 후보 16개를 선정해 발표했다. 손흥민이 LA FC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기록한 프리킥 득점도 당당하게 이름 올렸다. MLS는 오는 24일까지 팬 투표를 진행, 올해의 골을 선정한다.
손흥민은 지난 8월24일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FC댈러스와 2025 MLS 29라운드에서 선제골을 넣었다. MLS 입성 3경기만에 터진 데뷔골이었다.
당시 LA FC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6분 득점에 성공했다.
데니스 부앙가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파울을 얻어내 만든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정확하게 골문 구석을 노려 댈러스 골망을 흔들었다.
앞서 8월7일 LA FC에 입단, 10일 시카고 원정에 후반 교체로 필드를 밟아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17일 펼쳐진 뉴잉글랜드전에서 곧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어시스트를 기록해 MLS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그리고 댈러스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득점을 성공시키며 MLS 전체의 조명을 받았다.
당시 득점 후 MLS 사무국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급 데뷔골을 터트렸다”며 “한국의 슈퍼스타이자 LA FC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손흥민의 데뷔골로 기대감이 더 커졌다”고 찬사를 보냈다.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이 있었을 손흥민에게도 중요한 장면이었다. 빠른 데뷔골로 자신감을 장착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MLS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며 단숨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16명의 올해의 골 후보 중에는 슈퍼스타 리오넬 메시의 득점, 그리고 손흥민과 ‘흥부 듀오’를 이루는 부앙가의 골도 있다.
부앙가 득점은 10라운드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 나왔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은 부앙가는 과감하고 빠른 돌파로 박스 안으로 접근한 뒤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메시다운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농락했다. 메시는 7월6일 몬트리올과의 원정경기에서 수비수들이 6~7명 에워싸고 있는 가운데서도 끝까지 공을 소유한 뒤 왼발로 슈팅, 득점을 성공시키는 원맨쇼를 선보였다.
한편, MLS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가운데 손흥민의 LA FC는 이제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
MLS 사무국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 MLS컵 플레이오프’ 대진과 함께 1라운드 경기 일정을 확정 발표했다. 17승8무9패(승점 60)로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오른 LA FC는 6위 오스틴 FC와 플레이오프 첫 관문에서 만난다.
LA FC는 오는 30일 낮 12시3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오스틴과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이어 11월 3일 오전 10시30분 텍사스주 오스틴 Q2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벌인다.
2차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11월 9일 LA FC의 홈구장에서 최종 3차전이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