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카운티 현대 메가사이트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노동자들이 지난 9월 단행된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규모 단속과 관련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ABC 뉴스가 보도했다. 노동자들은 불법 체포, 인종적 프로파일링, 과도한 공권력 행사, 인권 침해 등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역대 최대 규모” ICE 단속… 한국인 포함 수백 명 구금
이번 단속은 미 국토안보부가 “역사상 최대 단일 사업장 단속”이라고 밝힌 작전으로, 당시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 수백 명이 현장에서 구금됐다. 이들은 현대 메가사이트 내 배터리 공장 관련 업무를 위해 한국에서 파견된 인력이 대부분이다.
■ “휴대폰 압수·수갑·버스로 이송… 추운 비위생 시설에 감금”
ABC 뉴스와 인터뷰한 한 구금자는 체포 전후 어느 시점에서도 권리 고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 휴대폰 압수
– 수갑 착용 후 버스로 이동
– 차갑고 비위생적인 구금시설에서 수십 명이 좁은 공간에 며칠씩 감금
등의 상황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일부 구금시설 경비원들이 “김정은을 언급하거나 눈을 옆으로 잡아당기는 인종 비하 제스처를 했다”고 말했다.
■ “정상 발급된 B-1 비자로 합법 입국”… 합법 체류자도 단속 포함
인터뷰한 노동자는 본인이 B-1 비자를 정상적으로 발급받아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류 제출과 영사 인터뷰를 거쳐 승인된 공식 비자였다”며 합법적 업무 수행 중 단속을 당했다고 밝혔다.
■ 약 200명 소송 준비… 핵심 쟁점은 ‘불법 체포·인권 침해’
ABC 뉴스는 약 200명의 한국 및 외국인 노동자들이 ICE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주요 주장 내용은
– 불법 체포
– 인종적 프로파일링
– 과도한 무력 사용
– 부당한 구금 환경
– 기본 인권 침해 등이다.
이번 사안은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 간 외교적 긴장을 유발했으며, 조지아 지역 산업계 및 현대 메가사이트 관련 협력업체에도 상당한 파장을 미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