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쇼핑객 노리는 ‘고스트 태핑’ 사기 확산…스마트폰·카드 접촉 없이도 결제 탈취

애틀랜타 뉴스 퍼스트 보도에 따르면, 접촉 없이 결제되는 ‘탭 결제(tap-to-pay)’ 기술을 악용한 새로운 사기 ‘고스트 태핑(ghost tapping)’ 이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급증하고 있다. 범죄자는 카드나 휴대폰을 직접 만지지 않아도 근거리무선통신(NFC) 을 이용해 지갑 속 결제 정보를 탈취할 수 있다.

■ 어떻게 작동하나
고스트 태핑은 혼잡한 거리·버스·상점 계산대 등에서 무선 단말기를 피해자 가까이 가져가 전자기장 신호로 카드 정보를 읽거나 결제를 승인시키는 방식이다.
BBB(미국 소비자보호국)는 “올해 들어 관련 신고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연말 모금 사칭·가짜 기부 요청 중 탭 결제만 요구하는 경우도 주의 대상이다.

■ 전문가들이 권고하는 예방법

RFID 차단 지갑·슬리브 사용
– 전자기장을 차단해 비접촉식 결제 스키밍을 원천 봉쇄.

결제 단말기 화면 확인
– 결제 전, 판매자명·결제금액을 반드시 확인 후 태핑.

실시간 결제 알림 설정
– 승인 즉시 문자·앱 알림이 오게 설정하면 즉각 대응 가능.

휴대폰 보안 설정 점검
– 아이폰 사용자는 Express Transit Card(익스프레스 교통카드) 기능을 비활성화하면 비밀번호·Face ID 없이 결제되는 위험 감소.

군중·지하철·행사장 등 고위험 지역에서는 태핑 제한
– 불안할 경우, 삽입·스와이프 방식 사용 권장.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지갑을 주머니에 넣고 있어도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큰 착각”이라며 “RFID 방지 지갑과 결제 알림만으로도 대부분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