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이 열흘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쟁이 어떻게 종료될지 CNN이 10일(현지시간) 3가지 시나리오로 전망했다.
기본 시나리오(발생 확률 60%)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에 작전 완수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는 경우다. 작전 지속을 위해 미국과 동맹국은 경제적 충격을 억제한다. 이번 달 말까지 이란의 군사 능력과 방위 산업 기반은 크게 약화하지만, 정치 구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고강도 공습은 목표 달성 후 중단된다.
정권 교체(레짐 체인지)는 일어나지 않으나, 이란은 극도로 약화한다. 미군과 이스라엘은 이란 상공을 초계 비행하며 재무장 움직임이 보일 때마다 즉각 타격할 수 있는 억지력을 갖게 된다는 예상이다.
CNN은 “앞으로 몇 달, 심지어 몇 년 동안 이어질 이 기본 시나리오는 1990년대 이라크의 모습과 유사할 수 있다”며 미래의 위협이 억제된 상황에서 향후 추가 시위가 발생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정권 유지 기구가 점진적으로 부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입장에서 최악의 경우는 이란이 오히려 기세등등해지는 시나리오이다. 발생 확률은 30%다. 유가 급등 등 경제적 충격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작전이 끝나기도 전에 조기에 승리를 선언하고 철수하는 경우다.
이란의 권력 구조는 다시 결집하고, 군사 및 핵 능력은 재건 가능한 수준으로 남게 된다. 걸프 국가들은 여전히 이란의 미사일 위협 아래 놓이며, 지역 불안정은 더욱 심화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오히려 중동의 늪에 더 깊이 빠지게 된다는 예상이다.
미국에 최선의 시나리오는 새로운 이란이 탄생하는 것인데, 발생 확률은 10%로 낮다. 강력한 군사적 압박으로 이란의 탄압 기구가 무력화되고, 이에 용기를 얻은 이란 국민들이 대규모 시위를 통해 이슬람 공화국 체제를 무너뜨리는 내용이다.
친서방적인 새로운 이란 정부가 들어서면 중동의 판도가 완전히 바뀐다. 다만 CNN은 “공습만으로는 이란 내부의 탄압 기구를 완전히 해체하기 어렵고, 조직된 내부 무장 반대 세력이 부족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