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보도에 의하면 JTBC가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져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수준으로 강등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CCC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정은 미르제이차 56억 원, 제일티비씨제이차 150억 원 등 총 206억 원 규모 차입금의 원리금을 약정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CCC 등급은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태로 평가되는 대표적인 투기등급이다.
이번 조치로 JTBC 관계사인 중앙일보의 장·단기 신용등급도 함께 하향 조정됐다.
JTBC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경영 정상화 노력을 지속해 왔다”며 “급변하는 디지털·OTT 환경 속에서 TV 광고시장이 급격히 위축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구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황을 최대한 신속히 해결하겠다”며 “뉴스 보도와 스포츠 중계, 드라마·예능 등 콘텐츠 제작과 방송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강조했다.
JTBC는 2023년 584억 원, 2024년 28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 32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수년간 누적된 적자와 자금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동성 압박이 현실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JTBC는 최근 2026~2032년 올림픽 중계권과 2030년까지 FIFA 월드컵 중계권 확보를 위해 약 5억 달러 규모의 대형 투자를 진행한 바 있어 재무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디어 업계에서는 OTT 플랫폼 확산과 광고시장 침체로 전통 방송사의 수익구조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JTBC만의 문제가 아닌 국내 방송산업 전반의 위기를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현재 JTBC는 법정관리나 파산 절차에 들어간 상태는 아니며, 채무불이행 사태 해결을 위한 자금 조달 및 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