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육군에 K9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가운데 자주포 조립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진행한다. 생산 시설 현지화와 납기 우수성을 인정받아 시제품 제작 및 시험 평가 수행 사업자로 최종 선정된만큼 미국 현지 공장에서 자주포를 생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탄약 공장에 이어 앨라배마주에 K9 자주포 생산 거점을 설립해 북미 방산 공급망을 완성한다.
20일 미국 앨라배마 상무부 공식 홈페이지(Made in Alabama)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디펜스USA(HDUSA)는 미 육군과 기동 전술포(MTC) 프로그램 시제품 개발 사업에서 K9 기반의 차륜형 자주포(K9 Mobile Howitzer, K9MH)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HDUSA가 미 육군과 체결한 첫 번째 주요 계약으로 K9MH은 앨라배마주 오펠리카 공장에서 생산돼 인도될 예정이다.
경쟁사인 독일, 영국, 미국의 글로벌 방산업체들을 제치고 단독 선정된 HDUSA는 시제품 6문을 우선 납품하고 추가 12문 옵션을 포함해 최대 18문까지 공급한다. <본보 2026년 6월 5일자 참고 : 안두릴·엘빗시스템즈, ’10조원’ 규모 美 육군 자주포 사업 출사표…한화 등과 경쟁>
HDUSA는 시제문 공급과 동시에 약 4년간 성능을 입증하는 시험·운용평가를 받게된다. 미 육군은 평가 기간 동안 시스템의 기동성, 화력, 유지보수성, 신뢰성 및 전반적인 생존성을 엄격하게 검증해 실전 배치 적합성을 판단한다. 평가를 통해 전력화가 최종 승인되면 미 육군의 일부 부대에서 현재 운용 중인 견인포(M777)를 K9MH이 대체하게 된다. 향후 양산 물량은 최대 500문, 1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마이크 스미스(Mike Smith) HDUSA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지상시스템 부문 사장은 “미 육군이 ‘기동 전술 포(Mobile Tactical Cannon)’ 요구 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한화의 K9 기동 곡사포를 선정해 준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K9MH는 종합적인 포병 솔루션이며, 육군 화력 부대가 보다 현대적이고 치명적인 전력으로 변모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앨라배마주는 HDUSA의 시제기 공급 계약을 두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과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지원하는 핵심 성과라고 크게 환영하고 있다.
엘렌 맥네어(Ellen McNair) 앨라배마주 상무장관은 “시제 시스템들이 오펠리카에서 조립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의 국가 안보를 지원하는 데 있어 앨라배마주의 역할을 강화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한화는 이미 앨라배마주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으며, 이번 계약은 우리 주에 추가적인 투자, 혁신 및 기회를 가져올 장기적인 파트너십 구축에 있어 또 하나의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공급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국방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국내 최초로 미국 군사 무기 체계 프로그램을 수주한 한화는 미국 현지 공급망을 강화해 향후 대규모 양산이 확정될 경우 미국 내에서 안정적인 통합 생산 기반을 갖추고 미군의 전력 현대화 파트너로 협력할 계획이다.
HDUSA는 미 육군 현대화 사업을 겨냥해 K9MH 도입을 공식 제안하면서 아칸소주 탄약 공장에 이어 앨라배마주에 K9MH 생산 거점을 설립해왔다. 지난 4월 오펠리카의 유휴공장을 3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를 앞두고 현지 생산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HDUSA는 향후 미국 내 포병 시스템 사업 영역과 생산 능력을 확장함에 따라 오펠리카 공장의 단계 및 사업 부지를 지속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HDUSA는 “현지 생산거점 마련은 미 육군의 장기적인 자주포 현대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라며 “오펠라이카는 미국 내 생산 및 공급망 현지화 계획의 1단계”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