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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AI 등장, 원숭이가 인간 된 것…향후 20년 대혼란”

AI 급속 발전에 "육체노동도 로봇이 대체…승자·패자 생길 것" 'AI 충격'에 대응 촉구…인간 전용 일자리·AI 토큰 과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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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 2026
in 국제, 미국 / 국제, 사회, 산업 / IT / 과학,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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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AI 등장, 원숭이가 인간 된 것…향후 20년 대혼란”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인해 향후 20년이 인류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AI가 “생물학적 제약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인공지능 없이 인간의 인지 능력으로 이뤄낸 성과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게이츠는 AI의 등장이 “원숭이에서 인간으로 넘어간 것”과 같은 진화적 사건이며 “무엇이 가장 지능적인 존재인지가 새롭게 정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구에서 가장 지능적인 존재가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는 인간 지능이 AI의 도움을 받으면서 앞으로 5년 정도는 수학자들의 전성기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향후 20년 안의 어느 시점에는 “수학적 돌파구나 생물학 시뮬레이션, 공학 설계”와 관련해 “AI가 인간보다 뛰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말 13세 때부터 몰두해 온 나의 코딩 능력이 사실상 쓸모없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발명 능력과 사무 능력, 인간의 육체노동 능력”까지 AI가 인간이 직장에서 수행하는 거의 모든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특정 직업을 인간에게만 허용하는 ‘인간 전용’ 일자리를 지정하고, 실업 등 AI가 야기한 사회적 비용과 관련해 AI 토큰에 세금을 물리는 ‘AI세’를 제안했다. AI 기업들이 돈을 벌면서 사람들을 실직시키면 “전체적인 풍요는 커지더라도 이 전환기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사회안전망 재원은 줄어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백 년간 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해 온 문제 해결, 식량·노동력 부족 해소를 AI가 도맡으면서 인간이 성취감과 목적의식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학자와 종교인, 정책 담당자들이 정말로 논의에 참여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같은 날 게이츠는 팟캐스트 ‘디코더’에 출연해 AI가 ‘진정한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면서도, 그런 시대가 오기까지 향후 20년은 “인류 역사상 여느 시기 못지않게 격동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크게 우려하는 것은 이 20년의 전환기다. 승자와 패자가 생기고 많은 혼란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속도를 대폭 늦추거나 멈추는 쪽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집을 짓고 식량을 생산하며 수술을 할 수 있는 로봇이 등장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제공하는 데 인간 노동이 경제에서 맡아 온 역할은 어느 것도 필요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는 “AI가 더 잘할 수 있더라도 예술과 스포츠, 요리, 육아 같은 특정 활동은 인간 고유의 몫으로 남겨둘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내게 AI가 ‘아니, 내가 당신보다 더 잘해. 당신은 피클볼이나 치러 가. 나중에 다시 알려줄게. 내가 처리할게’라고 말한다면, 웃을 일은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과거에도 게이츠는 여러 차례 AI가 초래할 사회적 혼란을 우려하며 안전장치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 8월 공개한 에세이에서는 “우리가 진입하려는 사회·정치·경제적 격변의 시기에 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AI 시대로의 전환이 “인류 역사상 가장 격동적인 시기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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