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TNT·TBS를 창설한 억만장자 미디어 거물 테드 터너가 6일(현지시간) 8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터너 엔터프라이즈가 공식 성명을 통해 사망 소식을 알렸다.
CNN 월드와이드 회장 겸 CEO 마크 톰슨은 “테드는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리더였으며, 대담하고 두려움이 없었다”며 “그는 언제나 CNN의 정신적 지주로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오하이오 출신으로 애틀랜타에서 활동한 터너는 ‘마우스 오브 더 사우스(Mouth of the South)’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거침없는 언변으로 유명했다. 24세에 아버지의 사망으로 옥외광고 회사를 물려받은 그는 라디오 방송국 인수를 거쳐 1970년 애틀랜타 17번 채널을 사들이며 TV 사업에 뛰어들었다. 1976년에는 위성을 통해 전국에 신호를 송출하는 케이블 TV 최초의 ‘슈퍼스테이션’을 탄생시켰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애틀랜타 호크스를 인수해 스포츠 콘텐츠 확보에도 나섰다.
기존 방송 뉴스에 비판적이었던 터너는 “퇴근하고 집에 오면 뉴스가 이미 끝나 있었다. 나 같은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24시간 뉴스 채널의 필요성을 확신했다. 많은 이들이 무모하다고 비웃었지만, 1980년 CNN을 출범시켜 전 세계 미디어 지형을 바꿔놓았다. 이후 자신의 네트워크를 타임워너에 매각하고 사업 일선에서 물러났다.
터너는 슬하에 자녀 5명, 손자·손녀 14명, 증손자·증손녀 2명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