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도입했던 연장전 승부치기 룰을 유지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4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이 정규시즌 연장 이닝에서 주자를 자동 출루시키는 규칙을 영구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메이저리그는 지난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연장전 도입 시 주자를 2루에 놓고 경기하는 승부치기 룰을 도입했다. 이는 2022년까지 지속됐다.
최근 코로나 국면은 종료되는 분위기지만 메이저리그는 승부치기를 지속하기로 했다. 투수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지나치게 길다는 지적을 받는 경기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이다.
ESPN은 “투수들은 어깨를 소모하지 않을 수 있고 구단은 긴 연장전 후 로스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MLB 사무국은 또 야수들이 투수로 등판하는 것에 대한 제한을 두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최소 6점 이상의 점수차에서 야수들이 등판할 수 있었는데, 이로 인해 야수 등판이 지나치게 많아져 경기가 루즈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올 시즌부터는 앞서고 있는 팀은 9회 이후 10점차 이상에서만 야수를 등판시킬 수 있다. 지고 있는 팀은 이닝 제한은 없지만 8점차 이상으로 지고 있어야한다.
이 룰은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다만 연장전에 접어들었을 경우엔 점수 차와 관계없이 야수들이 투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