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타선 대폭발’ 미국, 쿠바 14-2 대파…2연속 결승 진출

미국이 쿠바를 꺾고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쿠바와 준결승에서 14-2 대승을 거뒀다.

2017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미국은 22일 열리는 결승에서 일본-멕시코전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이날 미국 타선은 초호화 군단답게 시종일관 쿠바 마운드를 두들겼다. 홈런 4방 포함 장단 14안타를 뽑아내며 14점을 올렸다.

전날 열린 베네수엘라와 경기에서 역전 만루포를 쏘아올렸던 트레이 터너는 이날도 5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폴 골드슈미트도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리드오프로 출전한 무키 베츠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대타로 나선 세드릭 멀린스까지 홈런을 쏘아올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4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했고, 마일스 마이콜라스도 4이닝(1실점)을 책임졌다. 9회 올라온 애런 루프가 마지막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경기의 문을 닫았다.

쿠바는 마운드가 미국 타선에 붕괴되면서 일찌감치 전의를 상실했다. 타선은 이날 12안타를 뽑았지만 산발에 그쳐 2점을 내는 데 머물렀다.

미국은 1회초 쿠바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골드슈미트의 역전 투런포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2회 터너의 솔로홈런으로 3-1로 달아났고, 3회 2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미국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4회 놀란 아레나도의 1타점 3루타와 카일 슈와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했고, 5회 골드슈미트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점수는 9-2가 됐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미국으로 넘어갔다.

사실상 승기가 굳어졌지만, 미국은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6회 터너의 3점포가 터지면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미국은 마이크 트라웃의 타점으로 13-2를 만들었다. 그리고 8회 멀린스가 1점짜리 자축포를 쏘아올려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