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비즈니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주택시장이 여름철을 지나며 냉각되는 가운데 일부 대도시에서는 매도자들이 구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을 더 크게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 분석에 따르면 8월 미국의 주택 평방피트당 중간 매물가격은 1년 전보다 1.8% 하락했다. 전년 대비 하락세는 10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역별 중간 매물가격은 북동부가 3.6%, 남부가 2.6%, 서부가 2.1% 각각 하락했고, 중서부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50대 대도시 가운데 36곳에서 평방피트당 중간 매물가격이 전년보다 떨어졌다.
하락폭이 가장 큰 지역은 다음과 같다.
오스틴: -8.1%
탬파: -5.6%
멤피스: -4.1%
샌프란시스코: -3.9%
샌안토니오: -3.6%
덴버: -3.4%
볼티모어: -3.2%
샌디에이고: -2.7%
올랜도: -2.6%
포틀랜드: -2.4%
반대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프로비던스 9.3%, 인디애나폴리스 4.4%, 시카고 3.6%였다.
리얼터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이크 크리멜은 오스틴, 탬파, 샌안토니오, 덴버 등 2020~2022년 주택가격이 급등했던 지역들이 당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매물 재고가 크게 늘어난 곳이 많아 가격 하락 압력이 더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다소 예외적인 사례로 꼽혔다. 평방피트당 매물가격은 3.9% 하락했지만 시장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7월 활성 매물은 전년보다 16.3% 감소했고, 중간 매물가격은 90만8,700달러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리얼터닷컴 측은 샌프란시스코의 하락이 주택 자체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기보다 올해 시장에 나온 주택의 크기와 지역 구성 변화에 따른 영향도 크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모기지와 주택 구입 부담이 계속되는 가운데, 매물 재고가 늘어난 남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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