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우주·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 주가가 16% 폭락하며 상장 직후 나타났던 투자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16.4% 급락한 154.60달러로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동안 낙폭은 24%에 달한다.
스페이스X는 지난 12일 기업공개(IPO) 당시 주당 150달러에 거래를 시작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상장 직후 이틀 동안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은 한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서는 등 세계 최고 가치 기업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상승세가 꺾이면서 시총은 다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래로 내려왔다.
스페이스X는 공모가를 135달러로 책정했다. 현재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를 웃돌지만 상장 후 시장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의 수익은 대부분 사라진 상태다.
주가는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5%, 3.6%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 첫 거래일에도 두 자릿수 급락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회사채 발행 계획도 주목했다. 스페이스X는 선순위 무담보채권 발행을 추진한다고 발표했으며 지난 19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1008억 달러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투자자들은 장기적으로 스페이스X가 우주 사업과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실적은 아직 적자 상태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49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도 42억 8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최근 주가 조정을 상장 초기 과열에 따른 자연스러운 차익 실현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IPO는 머스크의 자산을 1조 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trillionaire)’를 탄생시켰고, 수천 명의 신규 백만장자를 만들어냈다.
일부 초기 투자자의 지분 가치는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월가에서는 향후 주가 방향이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와 수익성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구글이 스페이스X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장기 임대하기로 한 계약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