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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200억 달러 투자에 조지아 들썩…데이터센터 규제 확산

에핑햄 초대형 사업 발표 이후 인근 도시 개발 문의 잇따라 불럭·리버티·펨브로크 건설 유예…전력·물 부족 우려 커져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by 서배너코리안타임즈 | Savannah Korean Times
10월 29, 2026
in Savannah / 서배너로컬 / 지역, Uncategorized, 로컬, 미국 / 국제, 사회, 산업 / IT / 과학, 최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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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200억 달러 투자에 조지아 들썩…데이터센터 규제 확산

오픈AI가 조지아주 에핑햄카운티에 200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추진하면서 사바나를 비롯한 조지아주 남동부 지역에 데이터센터 개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전력과 용수 소비, 환경오염, 소음 등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지방정부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거나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럭카운티와 리버티카운티, 브라이언카운티 펨브로크시는 이미 데이터센터 개발 유예 조치를 시행했으며, 일부 지방정부는 새로운 개발 허가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오픈AI, 에핑햄에 200억 달러 데이터센터 추진

오픈AI는 지난 7월 에핑햄카운티에 약 1,400에이커 규모의 데이터센터 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총사업 규모는 약 200억 달러로, 완공 후 전체 시설의 전력 사용 규모는 3.2기가와트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이다.

이번 사업 발표 이후 불럭·브라이언·에핑햄·리버티카운티의 여러 도시에는 데이터센터 개발과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지역은 이번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 개발 제안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조지아주 남동부 지역은 전력과 용수 공급의 한계 때문에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조지아주 해안 지역은 지하수 공급원인 플로리단 대수층에 바닷물이 침투할 위험이 있는 지역으로 분류된다.

허리케인과 강력한 폭풍에 따른 전력망 피해 가능성도 주요 우려 사항이다.

그러나 물 사용량을 줄이는 폐쇄형 냉각기술과 조지아파워의 대규모 전력 인프라 확충 계획이 추진되면서 데이터센터 개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불럭카운티,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연장

데이터센터 개발 규제에 가장 먼저 나선 지역 가운데 하나는 불럭카운티다.

불럭카운티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시행한 뒤, 당초 90일이었던 유예기간을 연장했다.

또한 주민과 카운티 위원들이 추천한 인사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데이터센터 관련 조례 마련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10월 초 첫 회의를 열었다.

불럭카운티 데이비드 베넷 커미셔너 위원장은 필요하다면 유예기간을 2027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베넷 위원장은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주민들을 보호하면서 지역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확실한 토지이용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산업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지역사회에 적합한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넷 위원장은 “데이터센터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맞게 규제하고 관리하지 않으면 개발업체들이 이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버티카운티 120일·펨브로크 180일 개발 유예

리버티카운티는 지난 10월 15일부터 120일간 데이터센터 개발을 유예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리버티카운티 개발청은 에핑햄카운티와 웨인카운티의 데이터센터 사업 발표 이후 관련 개발 문의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아직 카운티 위원회에 정식으로 제출된 개발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카운티 펨브로크시도 10월 첫째 주 데이터센터 개발을 18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티퍼니 지글러 펨브로크 시장은 현재까지 시에 접수된 데이터센터 개발 문의는 없지만, 향후 개발에 대비해 명확한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글러 시장은 기반시설 부족과 주민들의 반대 등을 이유로 개인적으로는 펨브로크 시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이 허용되고 금지되는지, 어떤 요건이 적용되는지를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테이츠보로, 데이터센터 최대 50에이커 제한

스테이츠보로시는 데이터센터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를 마련한 대표적인 지방정부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약 1년간의 검토를 거쳐 지난 6월 데이터센터 관련 조례를 확정했다.

조례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는 개발업체는 특별사용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개발계획은 공개적인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며, 시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또한 데이터센터 개발 규모는 최대 50에이커로 제한된다.

개발업체는 물 사용량과 폐수 처리방안을 포함한 용수 관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냉각시설은 물 소비를 줄일 수 있는 폐쇄형 냉각방식을 기본 기준으로 적용해야 한다.

소음 문제에 대비해 착공 전 주변 소음 수준을 조사하도록 했으며, 인근 주택과 학교, 교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나무와 조경 완충구역도 설치해야 한다.

시설 운영이 중단될 경우 철거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하는 계획도 제출해야 한다.

스테이츠보로시 저스틴 윌리엄스 도시계획·구역관리국장은 “데이터센터를 일반적인 허용 용도로 지정하면 지역에 시설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서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지방정부에도 개발업체가 찾아오기 전에 규제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리치먼드힐·브라이언카운티 “현행 규정상 건설 불허”

리치먼드힐시와 브라이언카운티는 별도의 개발 유예 조치를 시행하는 대신 기존 토지이용 규정을 근거로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고 있다.

브라이언카운티 카터 인핑거 커미셔너 위원장은 현행 통합개발조례에 데이터센터가 허용 용도로 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건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는 허용되지 않는다. 예외 허가를 신청해 건설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리치먼드힐시 역시 현행 토지이용 규정상 데이터센터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브라이언 크룩스 리치먼드힐 도시계획·구역관리국장은 데이터센터를 허용하려면 관련 조례 자체를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리치먼드힐의 벨파스트 커머스센터 개발구역은 예외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2013년 지정된 이 개발구역은 일정한 조건 아래 기존에 분류되지 않은 새로운 용도의 시설을 시의 승인을 받아 허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초 이 부지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는 문의가 접수됐다.

그러나 해당 토지를 소유한 브라이언카운티 개발청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사업은 진행되지 않았다.

에핑햄 사업, 주민 공청회 없이 추진 논란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에핑햄카운티의 오픈AI 데이터센터 사업은 별도의 공개 공청회나 관련 표결 없이 추진됐다.

이는 기존 토지이용 규정에서 데이터센터가 허용되는 용도로 해석될 경우 별도의 공개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를 보여준 사례로 지적됐다.

환경단체들은 데이터센터 개발을 특별사용허가 대상으로 지정하고 주민들이 공개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개발업체와 지방정부가 사업 협의 과정에서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는 관행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조지아 해안지역 환경단체인 원헌드레드마일의 제프리 보베 해안지역 담당자는 주민들이 개발 관련 조례 마련 과정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했다고 느끼거나 참여한 사람을 알고 있다면 지방정부가 마련한 규정에 대한 신뢰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 차원의 통합 규제 필요성 제기

데이터센터 개발이 여러 카운티로 확산하면서 주정부 차원의 통일된 규제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조지아주 의회는 올해 약 20건의 데이터센터 관련 법안을 발의했지만, 지난 4월 회기 종료까지 주요 규제 법안이나 세금 감면 폐지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조지아주 공공서비스위원회 앨리샤 존슨 위원은 스프링필드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관련 토론회에서 주정부의 규제체계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존슨 위원은 “현재 조지아주에는 데이터센터를 규제할 명확한 법률이나 정책적 안전장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결정이 지방 개발청과 카운티 위원회, 시정부에 맡겨져 있지만 이들 기관이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다룰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지아주 상공회의소는 지난 7월 디지털 인프라 관련 협의체를 출범시키고 지방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관련 교육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20일에는 조지아주 남동부 지역 관계자들과 비공개 회의도 개최했다.

그러나 지역 차원의 공동 대응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유치에 참여했던 I-16 공동개발협의체는 데이터센터 개발에 관한 지역 공동전략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조지아 해안지역위원회 역시 데이터센터 개발과 관련한 공식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력·물 문제는 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가 사용하는 전력과 지하수, 기반시설이 여러 카운티에 걸쳐 연결돼 있는 만큼 지방정부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조지아주 해안지역은 지하수 자원과 전력망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지역이 많아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주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9월 열린 조지아 해안지역 수자원계획위원회 회의에서도 에핑햄카운티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이 제기됐다.

그러나 당시 회의에서는 데이터센터 개발이 향후 지하수 사용계획에 미칠 영향을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다.

원헌드레드마일의 보베 담당자는 “더 많은 지역 차원의 공동계획이 필요하다”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공동 자원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이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픈AI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을 계기로 조지아주 남동부가 새로운 기술산업 투자지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전력과 용수 공급, 환경보호, 주민 참여를 둘러싼 논쟁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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