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필라델피아 등 개최도시 중심 확산
업주 “직원 보호” vs 소비자 “이중 부담” 반발
폭스뉴스 보도에 의하면, 2026 FIFA 월드컵 개막과 함께 미국 주요 개최도시 식당들이 고객 계산서에 20% 팁을 자동 부과하는 정책을 잇따라 도입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식당 업주들은 미국의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 관광객들이 서버들에게 충분한 팁을 남기지 않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레스토랑협회는 월드컵 기간 동안 지역 식당들에 20% 자동 팁 제도 도입을 권고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애틀랜타와 필라델피아 등 다른 월드컵 개최 도시로도 확산되고 있다.
캔자스시티의 라 보데가(La Bodega) 총지배인 밥 리크호프는 “메뉴판과 매장 곳곳에 자동 팁 부과 사실을 명확히 안내할 예정”이라며 “직원들이 고객들에게 팁이 이미 포함됐다는 점을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레스토랑·숙박협회 벤 필레치아 부회장은 “서버들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미국 팁 문화를 일일이 설명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며 “보다 원활한 결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소비자 단체와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 팁 제도가 고객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카고 소재 외식산업 분석업체 테크노믹의 데이비드 헨케스 수석연구원은 “이미 외식업계 방문객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추가 비용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특히 자동 팁 사실이 충분히 고지되지 않거나 고객이 추가 팁까지 내야 한다고 느낄 경우 부정적 반응이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브루하우스 카페 공동 소유주 미셸 버뮤베즈는 “직원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동 팁 도입을 지지했다.
그러나 모든 업주가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뉴욕의 마혼 호스피탈리티 그룹 대표 로버트 마혼은 “고객은 서비스 품질에 따라 자발적으로 팁을 결정해야 한다”며 “월드컵 때문에 팁 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월드컵 기간 동안 영국식 펍인 런던 앤 마틴에서 기네스 생맥주를 6달러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논란은 미국 외식업계가 오랫동안 안고 있는 ‘팁 문화’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월드컵 기간 수백만 명의 해외 관광객이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식 팁 제도를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서비스 요금제를 확대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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