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퇴장자의 다음 경기 정지 징계 유예를 금지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 지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한 통에 폴러린 발로건의 징계가 유예됐던 잡음을 없애기 위함이다.
ESPN은 15일(한국시간) “FIFA가 스위스에서 열리는 평의회 회의를 통해 출전 정지 징계 유예를 금지하는 규정을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른바 ‘발로건법’으로 불리는 출전 정지 징계 유예는 지난 북중미 월드컵에서 논란이 됐다.
미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상대 발목을 밟아 퇴장당했다.
규정대로라면 다음 경기 16강에 나설 수 없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통화를 한 뒤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집행은 1년 유예됐다.
이후 발로건은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정상 출전해 축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규정보다 전화 한 통이 더 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이번 평의회에서 규정이 개정되면 퇴장을 당하고도 다음 경기에 나서는 혼란스러운 사태는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SPN’은 “FIFA 회원국들은 인판티노 회장이 특정 회원국인 미국과 맺은 특별한 관계가 잠재적 이해 충돌 문제가 있다고 꾸준히 비판해 왔다”면서 “FIFA는 이번 규정 변경으로 회원국 불만을 달래려고 하겠지만, 그것만으로 당시 발로건 출전 정지가 어떻게 유예됐는지 명확한 설명을 듣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번 평의회 회의에서는 민간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매각하려다 철회했던 인판티노 회장의 제안, FIFA의 적립금 분배 방안, FIFA 징계 절차, FIFA 거버넌스 구조 개혁 등 최근 인판티노 입지를 흔드는 주요 안건도 다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