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달 메릴랜드주 소재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국·미국·일본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의원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수주 안에”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베라 의원은 미 하원 지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공동의장이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0일 미국과 일본 관계자들을 인용해 한미일 정상회의가 내달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한미일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억지력 강화 속 3개국의 협력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다만 백악관은 논평을 거부했으며 한 소식통은 계획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와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공동의 우려 속에 아시아의 두 주요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협력을 장려하려고 한다고 풀이했다.
요미우리도 3개국 정상이 회의를 통해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다지고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에도 어필할 목적이 있는 것으로 봤다.
특히 중국 견제를 염두에 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정책과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베라 의원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반도체와 청정에너지, 전기차 등 경제 부문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마도 약간의 조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