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를 위해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모인 한국 야구대표팀이 18일(이하 현지시간) 화창한 날씨 속 훈련을 재개했다.
16일 NC 다이노스와의 연습 경기를 8-2로 승리한 뒤 17일 하루 휴식을 취했던 대표팀은 이날 다시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로 모여 담금질에 나섰다.
투손 지역에는 최근 며칠 간 영하권에 가까운 날씨가 이어졌으나 이날은 포근했다. 뜨거운 햇빛이 쏟아졌으나 습도가 없어 그늘이 있는 곳은 선선했고 훈련하기에 딱 좋았다.
이전까지 유니폼에 두꺼운 점퍼를 껴입고 훈련했던 선수들은 이날 점퍼를 벗어 던지고 가벼운 유니폼 차림으로 훈련을 임했다.
오전 10시30분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투수조와 야수조로 나뉘어 맞춤형 훈련을 진행했다.
투수들은 가벼운 볼을 던지며 어깨를 예열한 뒤 번트에 대비한 훈련을 했다. 내야수들이 1루와 3루에 서 있는 상태에서 투수들은 마운드에서 번트 타구를 처리했다.
어쩌다 실수로 공을 빠뜨리거나 송구가 정확하지 않을 때에는 투수진 전체가 가벼운 뜀걸음 벌칙을 수행했다.
이후 양현종(KIA)만이 불펜 피칭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이날 4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정확한 제구로 이강철 감독을 흡족케 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양현종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2023.2.19/뉴스 © News1 황기선 기자 |
야수들은 김민호 3루 작전 코치의 주도로 주루, 수비 연습을 진행했다. 연장전 승부치기 상황과 주자 1, 3루 상황을 설정해놓고 그에 맞는 번트 훈련도 이뤄졌다.
특히 이정후(키움)와 박병호, 강백호(이상 KT) 등 강타자들도 적극적으로 번트를 댔다.
이후 진행된 배팅 훈련에서는 나성범(KIA)과 강백호가 홈런 타구를 날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이날 훈련은 국내 외에 일본 취재진도 함께 옆에서 지켜봤다. 한 일본 기자는 국내 취재진에 “많은 선수들 중 이정후는 어디 있느냐”며 큰 관심을 내비쳤다.
오전 내내 굵은 땀방울을 흘린 대표팀은 점심 식사 이후 오후 4시40분부터 전력 분석 미팅을 실시한다.
김준기 전력분석위원의 주도 하에 호주, 일본 등 B조 상대국들의 전력을 탐색할 예정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최정과 박건우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대표팀 전지훈련지에서 주루 훈련을 하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19일에는 NC와 경기를 했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KIA 타이거즈와 두 번째 연습 경기를 갖는다. NC전이 7이닝으로 진행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9이닝제로 운영된다.
대표팀에서는 좌완 구창모(NC)를 필두로 다수 선수들이 나와 구위 점검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