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시의회가 결혼 60주년을 맞은 한인 부부에게 축하 선언을 승인해 증정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민병찬·민정씨 부부로 20여 년간 보석상을 운영해 온 민병찬씨는 한인사회를 위해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 온 한인 1세대 원로이다.
선언문 증정식은 지난 8일(현지시간) 로렌스길에 있는 시카고시 39지구 시의원실에서 열렸다. 이 지역 시의원인 사만다 누젠트는 이날 민병찬·민정 씨 부부와 가족을 초청해 시카고 시의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한 민 씨 부부 결혼 60주년(회혼식) 기념 축하 선언문을 전달했다. 두 사람은 1963년 5월23일 결혼했다.
이 선언문은 누젠트 시의원이 발의해 시의회에서 정식 결의 승인됐다. 민병찬 씨는 누젠트 시의원 관할 지역인 39 지역구에서 20여 년간 보석상을 운영해 오고 있다. 선언문에는 그동안 다양한 지역 사회 봉사활동을 펼쳐 온 민씨의 60주년 결혼 기념을 축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누젠트 시의원은 “두 분 회혼식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많은 가정이 무너지고 가족, 결혼 개념이 많이 희박해진 요즘 미국 세대들에게 두 분은 훌륭한 귀감이 돼 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병찬씨는 “우리 부부 결혼 60주년을 기념해 사만다 의원께서 직접 결의문을 상정해 시의회를 통해 이를 받도록 해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를 위해 봉사하면서 남은 인생을 보람 있게 살겠다”고 말했다.
이진 PEBA 지역상공회의소 경제디렉터는 “우리 시카고 지역 한인 이민 사회의 원로이기도 한 두 분은 결혼 후 60년을 함께하셨다”며 “시카고 시의회와 미 지역사회에서 이를 기념해 함께 축하하며 기쁨을 나눌 수 있어 반갑고 기쁘다”고 축하했다.
병찬씨는 그동안 한인시니어센터와 각 기관, 연장자 아파트, 양로원 등을 십수 년 동안 방문해 여흥 프로그램을 통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지난 2021년 쿡 카운티 재무관 마리아 파파스가 주관한 5월 아시아태평양 문화유산의달 기념식에서 지역 커뮤니티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사만다 누젠트 시의원과 민정·민병찬씨 부부가 시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