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여름철 들어 심한 설사를 유발하는 기생충 감염병 ‘사이클로스포리아증(Cyclosporiasis)’ 환자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주에서도 현재까지 최대 10명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CDC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미국 17개 주에서 총 145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20명은 증상이 심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번 감염은 모두 음식 섭취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특정 식품이나 공통 감염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CDC가 공동으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이클로스포리아증은 ‘사이클로스포라(Cyclospora)’라는 미세 기생충이 장에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파되며,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면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물설사다. CDC는 환자들이 “잦고 때로는 폭발적인 설사”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복통, 식욕부진, 메스꺼움,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증상은 수일에서 한 달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호전되는 듯하다가 다시 악화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잠복기는 감염 후 2일에서 2주 정도다.
기생충은 감염자의 분변을 통해 음식이나 물이 오염되면서 전파된다. 다만 사람 몸 밖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야 감염력이 생기기 때문에 사람 간 직접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CDC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는 현재까지 최대 10명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지만, 어느 지역에서 발생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는 뉴욕, 텍사스, 일리노이주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환자의 연령은 5세부터 86세까지 다양했으며, 중간 연령은 42세였다.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2는 여성으로 집계됐다.
건강한 사람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통해 대부분 자연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고령자는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권장된다.
확진 환자는 항생제인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상품명 박트림·셉트라 등)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설파(Sulfa) 계열 약물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다른 치료법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CDC는 설사가 계속되거나 탈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평소 손 씻기와 식품 위생 관리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