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 전체 직원 중 50대 이상 비중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기(009150),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005380), SK하이닉스(000660) 등 기업은 20대 직원이 20% 이상을 차지했다.
한국CXO연구소는 ‘2021~2023년 주요 대기업 연령대별 인력 구성 변동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고용 규모가 1만명이 넘는 1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50대 이상 인력 구성을 공개하지 않아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직원 수가 3만명 이상인 기업 중 20대 직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기(40.1%)와 삼성디스플레이(34.0%)로 조사됐다. 현대모비스(012330)(26.6%)와 SK하이닉스(24.7%), 현대자동차(21.8%)도 20대 직원 비중이 컸다.
반면 기아는 50대 직원 비율이 55.4%에 달했다. 20대 직원 비율이 7.1%에 불과했다. 허리 연령대인 30~40대 비중이 가장 큰 곳은 SK하이닉스(68.0%)로 집계됐다.
3년간 연령대별 직원 구성 변화를 보면 현대차는 2021년 29.6%였던 50대 직원 비중이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27.4%로 2년 전 대비 2.2%포인트(p)떨어졌다. 20대 직원 비율은 2021년 2만3689명(19.3%)에서 2023년 3만3950명(21.8%)으로 확대됐다.
포스코도 2021년 2921명(16%)이었던 20대 직원이 2023년 3241명(18%)으로 늘었다. 50대 직원 비율은 2021년 43.7%에서 2023년 40.4%로 3.3%p 하락했다.
LG전자(066570)는 20대와 50대 직원 비율이 동반 상승했다. 지난해 기준 LG전자의 20대 및 50대 직원 비율은 각각 18.4%, 14.5%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와 HD현대중공업(329180), 대한항공(003490), 삼성디스플레이 등 기업은 3년간 50대 직원 수는 늘고, 20대는 줄었다.
SK하이닉스 20대 직원은 2021년 1만1934명(31.1%)였는데 감소세를 지속하다가 지난해는 9833명(24.7%)로 줄었다. 반면 50대 직원은 2021년 1815명(4.7%)에서 지난해 2921명(7.3%)으로 늘었다.
HD현대중공업도 50대 비중이 2021년 26.9%(3447명)에서 지난해 28.9%(3828명)으로 확대됐다. 대한항공 50대 직원은 지난해 28.5%(5541명)로 2021년(25.7%, 4993명) 대비 2.8%p 상승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기준 50대 직원이 1만989명(18.7%)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